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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리버’ 美 원로가수 앤디 윌리엄스 별세

‘문리버’ 美 원로가수 앤디 윌리엄스 별세

입력 2012-09-27 00:00
업데이트 2012-09-2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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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리버(Moon River)’로 유명한 미국의 원로 팝스타 앤디 윌리엄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밤 별세했다. 향년 84세.

윌리엄스의 유족들은 홍보 담당자 폴 셰프린을 통해 고인이 방광암으로 1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해오다 미주리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오와주 월 레이크의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형제들과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소년 시절 3명의 형제들과 보컬그룹을 만들어 노래를 했으며 1953년 ‘독립’, 1956년 ‘캐나다의 석양(Canadian sunset)’을 부르면서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해에 인기 대열에 올랐다.

이후 윌리엄스는 1961년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의 주제곡인 ‘문 리버’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아카데미 주제가상, 그래미상과 함께 수많은 팬을 확보했고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비롯한 다양한 히트곡을 내며 1950∼196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윌리엄스는 ‘문 리버’의 인기를 바탕으로 1962년 NBC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앤디 윌리엄스 쇼’를 맡아 1971년까지 진행했으며 쇼를 시작할 때 대표곡인 ‘문 리버’의 첫 마디를 불러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앤디 윌리엄스 쇼’는 에미상을 3차례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18장의 앨범이 50만장 이상 팔리는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고 ‘앤디 윌리엄스 크리스마스 앨범’(1963년), ‘메리 크리스마스’ (1965년), ‘러브 스토리’(1971년) 등 3장의 앨범은 1백만장 이상이 판매돼 플래티넘 레코드에 이름을 올렸다.

TV의 크리스마스 특별 쇼를 진행해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1963년에 발표한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는 크리스마스 캐럴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그는 그래미상 후보로도 5번이나 이름을 올렸으며 그래미상과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지난 1992년 이후 미주리주 브랜슨에 ‘문 리버’ 극장을 세워 운영했던 윌리엄스는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열린 공연에서 자신이 방광암을 앓고 있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데뷔 75주년이 되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복귀하겠다고 말했지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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