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슈워제네거 “혼외정사, 가장 멍청한 짓”

슈워제네거 “혼외정사, 가장 멍청한 짓”

입력 2012-09-29 00:00
업데이트 2012-09-30 09: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내와 아이들에게 엄청난 고통 줬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자신의 혼외정사에 대해 “가장 멍청한 짓”이었다며 후회했다.

슈워제네거는 30일(현지시간) 방영 예정인 CBS 시사프로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혼외출산과 파경을 초래한 가정부와의 정사에 대해 “내 인생에서 맺은 모든 인간관계 가운데 가장 멍청한 짓이었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그 일이 “마리아(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아이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겼다”고 털어놨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1997년 과테말라 출신 가정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 조지프(14)를 낳았다.

미국의 유명 정치가문 케네디가(家) 출신인 슈라이버는 슈워제네거가 혼외출산 사실을 시인하자 지난해 별거에 들어간 데 이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슈워제네거는 자서전 ‘토탈 리콜: 믿을 수 없는 나의 진짜 인생 이야기’에서 강연과 사업, 영화 제작 등으로 바쁘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떠난 뒤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자서전에서 1985년 영화 ‘레드 소냐’에 함께 출연한 덴마크 여배우 브리짓 닐슨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다고 고백했다.

이때는 이미 당시 연인이던 슈라이버와 동거에 들어간 뒤였다.

그는 닐슨과 밀애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슈라이버와 결혼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에 부정적이던 슈라이버가 장모의 설득에 마음을 바꾸고 가장 가까운 동지가 된 사정을 공개했다.

슈워제네거의 장모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는 “야망을 꺾으면 남편이 평생 분노를 품고 살 것”이라며 “우리 집안 여자들은 늘 남자들이 하려는 일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의 누이다.

슈라이버는 어머니와 대화 이후 슈워제네거가 ‘투나잇쇼’에 출연해 출마 선언을 하도록 주선했다.

슈라이버는 슈워제네거가 방송국으로 가는 길에 출마 혹은 불출마 경우의 발언을 각각 정리한 종이를 건네줬다.

슈워제네거는 장인, 장모가 주지사직 출마에 결정적 도움을 줬다고 인정하면서도 케네디가가 서로 너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복제인간들 같다’고 아내 슈라이버를 놀리곤 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2003년 백악관에서 공화당 최고 전략가인 칼 로브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만난 일화도 공개했다.

로브는 당시 민주당 소속 주지사에 대한 주민 소환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슈워제네거를 2006년 주지사 선거 후보로 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로브의 예측과 달리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은 성사됐고, 슈워제네거는 그해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