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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허리케인 샌디로 초비상 모드 돌입

월가, 허리케인 샌디로 초비상 모드 돌입

입력 2012-10-29 00:00
업데이트 2012-10-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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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월요일 객장폐쇄.. 전자 거래만 계속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오전) 미국 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뉴욕시가 초긴장하고 있으며 특히 월가가 초비상 모드에 들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는 29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는 계속하되 객장은 폐쇄하고 전자거래(아크라)만 하기로 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1985년 3월 27일 허리케인 글로리아 때 중단된 바 있다.

특히 침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는 맨해튼 남쪽은 이미 38만 명에 대해 강제 소개령이 내려졌다. 뉴욕시는 또 휴교령과 함께 28일 저녁 7시(한국시간 29일 아침 8시)부터 지하철과 철도 및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서비스도 중지시켰다.

이들 서비스는 하루 850만 명가량이 이용해왔다.

맨해튼 남쪽에는 증권거래소와 상업거래소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창구인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자리 잡고 있다.

또 골드만 삭스와 도이체방크, 레포 거래의 중심인 뉴욕 멜론은행 등 월가 주요 민간은행 거점도 다수 이곳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씨티그룹과 골드만 삭스,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UBS 등은 긴급 지침에서 다수 직원이 월요일 재택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필수 요원을 위해서는 긴급 수송편을 제공하는가 하면 아예 맨해튼 호텔 등에 숙소를 마련했다.

보험업계도 초비상 모드다.

AIG 등은 피해 보상팀을 긴급 대기시키고 샌디의 이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번 허리케인이 계절성 폭풍 2개와 겹치면서 미국 동부해안에서 5대호에 이르는 장장 1천300km 길이의 지역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점에 특히 긴장하고 있다.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전 세계의 자연재해 손실액은 3천5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보험사와 재보험사의 부담은 1천8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손실이 유난히 컸던 데는 일본 대지진의 2천100억 달러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본 대지진으로 말미암은 보험업계 부담은 3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보험업계 손실은 카트리나, 리타 및 윌마 등 미국에서 강력한 허리케인이 잇따라 발생한 2005년의 1천230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지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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