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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얀마행 北 미사일 자재 압수”

“日, 미얀마행 北 미사일 자재 압수”

입력 2012-11-24 00:00
업데이트 2012-11-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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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얀마로 향하는 선박 안에서 미사일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북한제 알루미늄 합금을 압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지난 8월말 도쿄항에서 대만 해운 회사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선적의 화물선 ‘WAN HAI 313’(2만7천800t)호에서 ‘DPRK’(북한)라고 새겨진 알루미늄 합금을 압수했다.

압수된 물건은 알루미늄 합금 막대기 15개와 길이 5㎝, 지름 9㎝의 금속관 50개 등이다. 일부는 우라늄 핵무기 제조용 원심분리기나 미사일을 만드는 데 쓰이는 고강도 알루미늄이었다.

이를 거래하는 것은 북한제 대량파괴무기와 관련 물자 수출을 전면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한미일 당국은 미얀마가 핵무기 개발은 포기했고, 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알루미늄 합금을 수입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해운회사는 7월27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WAN HAI 215’호에 일단 화물을 실었다가 8월9일 중국 서커우(蛇口)에서 ‘WAN HAI 313’호에 옮겨실었다.

애초 8월14일 말레이시아에서 다른 화물선에 옮겨실은 뒤 8월15일 미얀마 양곤항으로 가져갈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요구로 화물을 실은 채 뱃머리를 돌렸고 8월22일 도쿄항에 입항했다. 도쿄세관과 경제산업성 등은 자국 특별조치법을 처음 적용해 화물 검사에 나섰다.

관련 서류나 선원의 증언으로부터는 북한이 다롄에서 화물을 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알루미늄 막대기에 새겨진 ‘DPRK’라는 글자를 보고 북한제라고 판단했다.

수출사는 ‘다롄합흥국제공사’(大連合興國際公司)이다. 이 회사는 아사히신문에 “다른 회사의 부탁을 받고 수출했다”며 “압수된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미얀마에 알루미늄 합금 등을 수출하려고 한 사실은 인정했다.

수입사는 미얀마 건설회사인 ‘Soe Ming Htike’이다. 미국은 이 회사가 미얀마군의 군사물자를 사들이는 위장 회사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알루미늄 합금 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중국군과 관련된 물자를 손에 넣은 뒤 미얀마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미얀마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위반 사실을 부인해왔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은 5월에도 시리아에 무기 관련 물자를 수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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