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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단독 회동…선거 끝난 뒤 처음

오바마-롬니, 단독 회동…선거 끝난 뒤 처음

입력 2012-11-30 00:00
업데이트 2012-11-3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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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작은 정부..초당적 협력 방안 논의 ‘롬니 상무장관’부터 별무소득 관측까지 구구

지난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롬니는 29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께 검은색 링컨 SUV에서 내려 워싱턴DC 백악관 측면 출입구를 통해 오바마의 집무실 옆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을 함께하며 단독으로 회동했다.

그는 백악관에 도착했을 때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들 둘의 만남은 미국의 최대 당면 과제인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어떤 초당적인 합의를 내놓을지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선거 운동 기간에 이 문제에서 첨예하게 맞섰던 오바마와 롬니는 연방 정부의 효율적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점쳤다.

오바마는 선거 당일 재선 성공을 선언하는 연설에서 “롬니 주지사와 미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어떻게 협조할지 등을 놓고 함께 토론하지 자리가 고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롬니가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롬니의 베인 캐피탈 최고경영자(CEO) 경험 등을 근거로 상무부 수장이 돼 미국의 산업 전반과 기업을 진두지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전격 발탁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런 구도를 ‘억측’이라고 부인했다.

카니는 “롬니 주지사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을 성공하게 한 비결이 연방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힌트가 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만남은 개인적인 점심 자리로, 식당에는 오직 두 사람밖에 없다. 매우 유용한 토론이 이뤄지겠지만 미리 정해진 어젠다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상대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정권인수위원회가 있던 시카고에서 만났다.

둘은 회동 이후 금융 위기 타파, 신에너지 경제 창출, 국가 안보 강화 등의 측면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이번에는 특별한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롬니는 대통령과의 오찬에 앞서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러닝메이트였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원을 만나 미국의 경제 현안과 관련한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라이언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내년 새로 개원하는 하원에서도 예산위원회를 이끈다.

그는 롬니 회동 직후 낸 성명에서 “선거 운동 기간에 제시했던 원칙과 아이디어, 그리고 기회를 늘려주고 미국 가정의 경제적 안전을 높이기 위해 공유했던 약속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라이언 측은 롬니와 만남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이었으며 미국이 직면한 재정적·경제적 도전에 초점을 맞춰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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