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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14세 소년도 전투에 동원”< HRW>

“시리아 반군, 14세 소년도 전투에 동원”< HRW>

입력 2012-11-30 00:00
업데이트 2012-11-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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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지뢰 투하↑…올 들어 유일한 대인지뢰 사용국

20개월 넘게 총성이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집속탄을 이용한 민간인 살상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14세밖에 되지 않는 청소년을 전투에 동원했다는 증거도 발견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9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14세의 소년도 전투에 동원했다고 고발했다.

HRW는 반군과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14~16세 청소년 5명을 인터뷰한 결과 16세 3명은 무기 이동은 물론 공격에도 참여했고, 14세와 15세 각 1명은 무기 공급과 이동, 혹은 정찰을 통해 반군을 도왔다고 밝혔다.

자원해서 전투에 참여했다는 16세 한 명은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이용해 검문소에 총을 쏘곤 했다”며 반군이 총기 사용법은 물론 분해와 조립법까지 가르쳐줬다고 증언했다.

터키 국경 인근으로 전투 식량과 무기를 옮기는 일을 도왔다고 밝힌 14세 소년은 자신 외에도 14~18세 10명이 이런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한 명은 수개월간 전투에 참여한 뒤 사령관으로부터 지나치게 어리다며 전장을 떠나라고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15세 미만을 전쟁에 동원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유엔 아동권리협약도 18세 미만을 전투에 참여시키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HRW는 반군 모니터 그룹인 ‘시리아 위반기록센터(VDC)’ 자료를 보면 자유 시리아군과 전투에서 최소 17명의 어린이가 숨졌고, 다치거나 장애를 안게 된 아이들도 있다며 시리아의 열악한 아동 인권 상황을 비판했다.

HRW 아동인권조사관은 그러면서 반군 지도부에 “아이들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것은 물론 징집 전에 나이를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시리아 교전 상황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과 휴대전화 통신이 차단되고 다마스쿠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도 끊겼다.

공항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오스트리아 평화유지군 2명도 부상을 입었다.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집속탄 투하가 갈수록 늘고 있으며 정부군이 터키와 레바논 국경을 따라 지뢰를 투하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지뢰로 숨지거나 장애를 입은 사람이 20명이 넘으며 이 중 대부분이 어린이로 알려졌다.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2 대인지뢰보고서를 보면 올해 대인 지뢰를 사용한 국가는 단 1곳, 시리아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반군은 이날 북부 알레포 인근의 방공 기지를 장악하고 터키와 국경지대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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