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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개발 의혹 이란에 ‘IAEA 조사 협조’ 압박

미국, 핵개발 의혹 이란에 ‘IAEA 조사 협조’ 압박

입력 2012-11-30 00:00
업데이트 2012-1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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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한 내년 3월 설정…불응시 유엔 안보리 회부

미국은 29일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에 협조할 수 있는 마감시한을 내년 3월로 설정하고 불응하면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우드 IAEA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에게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이란에 관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란이 IAEA 요구에 실질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우드 대사는 “만약 이란이 내년 3월까지 IAEA와 실질적인 협조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다른 이사국들과 협의해 적절한 대책을 취할 것이며, 이를 유엔 안보리에도 회부할 것을 이사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이란과 접촉을 했으나 아무런 진전을 이룩하지 못했다. 그는 다음 달 13일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다시 만나 이란의 핵 조사 수용을 요청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도 IAEA 이사회에 이란의 꾸물대는 버릇을 수용할 수 없다고 질타하고 이란에 대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풀기 위해 실질적인 방식으로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미국과 EU가 ‘정치적 잡음’을 만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을 절대 중단할 수 없다는 이란의 현실을 서방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레이둔 압바시 다바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도 28일 이란은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아락 신형 중수로 시험 가동에 곧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이른바 ‘P5+1’ 강대국들과 이란과의 외교 협상도 지난 6월 결렬 이후 중단된 상태다. 양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인 12월이나 내년 1월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모든 나라와 IAEA가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정치적인 의지만 있다면 합의할 수 있다”면서 “이란 핵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바로 지금이 그런 시기”라고 역설했다.

한편 밥 메넨데즈와 마크 커크 등 미국 상원의원들은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강경 경제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이란의 에너지, 항만, 선박 및 조선 분야를 핵확산 주체라고 규정하고 이들 분야에 대한 제재를 담은 방위정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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