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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위선자”…中 검색 차단막 한때 뚫려

”시진핑은 위선자”…中 검색 차단막 한때 뚫려

입력 2012-12-12 00:00
업데이트 2012-12-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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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서 주요 인사 비판글 게재도 가능

정부의 철저한 인터넷 검열로 불만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일부 검색 금지어에 대한 차단막이 뚫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10일 일시적으로 민감용어로 분류되는 고위정치인 이름을 검색하거나 이들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원래 웨이보에선 후진타오(胡錦濤)나 시진핑(習近平) 등 고위급 정치인의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 법과 규제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문구만 나타난다.

한 이용자는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를 ‘위선자’라 비꼬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공산당 관리는 부나 특권을 위해 정계에 들어가선 안 된다”며 “그가 정치를 통해 부와 특권을 얻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게시글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가 과거 허난(河南)성에서 HIV 감염 혈액 수혈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했던 일을 일부러 덮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외에 권력 남용과 비리 혐의 등으로 수감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등 일부 정치인 이름의 검색이 가능했다.

그러나 아들의 자동차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링지화(令計劃) 전 후진타오 비서실장이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의 이름은 검색되지 않았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와 달라이 라마, 천안문 사태처럼 민감한 단어 역시 여전히 차단돼 있었다.

한 이용자는 “웨이보에서 후진타오라는 단어 검색이 가능했다”며 “적어도 이 순간에는 중국의 표현의 자유가 크게 진일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주 류치바오(劉奇보<艸머리 아래 保>) 중앙선전부장의 말을 인용, 중국의 검열 정책에 변화를 요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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