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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말리 내전에 병력 투입…정부군 지원

프랑스, 말리 내전에 병력 투입…정부군 지원

입력 2013-01-12 00:00
업데이트 2013-01-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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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나이지리아도 지원 동참…말리, 비상사태 선포

서아프리카 말리의 내전이 격화하자 프랑스가 11일(현지시간) 병력을 투입해 정부군과 함께 반군과 전투를 벌였다.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리는 전날 북부 지방의 3분의 2를 장악한 이슬람주의 반군에게 패퇴하자 프랑스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며, 프랑스는 이를 받아들여 이날 군사개입을 시작했다.

말리군은 하루 전 전략적 요충지인 중부지역 코나를 반군에게 빼앗겼지만 프랑스군의 지원으로 이날 이곳을 탈환했다고 말리 국방부 관계자와 주민들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수도 바마코를 향해 남쪽으로 진격하기 시작한 반군을 저지하려는 조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이날 말리군의 테러분자 소탕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세부적인 지원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정이 말리에 사는 자국민 6천명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며 “필요하면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프랑스와 유럽의 문앞에 테러리스트 국가가 되는 게 위협”이라며 군사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반군 목표물 3곳을 공중타격한 간밤의 전투에서 프랑스 특수전 헬리콥터 조종사 1명이 숨졌다고 밝히고 코나 외곽의 반군 사령부센터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에두아르드 길라드 육군참모총장은 기자들에게 반군 픽업 차량 몇 대를 파괴한 공습 이후 추가 군용기들을 아프리카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에서 라파엘 전투기가 발진할 수도 있지만 말리 북부로 지상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말리 정부는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말리 과도정부 수반인 디온쿤다 트라오레 대통령은 TV연설에서 반군에 “강력한 대규모 보복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집회와 회합을 금하는 비상사태가 10일간 유효하며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과 아프리카 등 국제사회는 말리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 정부를 지지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의장인 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말리에 즉각적인 병력 파병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제라르 아로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전황이 나빠졌다는 이유를 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승인한 아프리카 주도의 지원 병력 3천명 파병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말리 정부군이 이슬람주의 반군을 물리치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말리 대통령이 10일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프랑스와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 도움을 청한다는 계획을 알려왔다고 했다. 이어 말리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프랑스와 세네갈, 나이지리아가 반응했다고 말했다.

세네갈과 나이지리아는 병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이 이미 승인한 결의안에 따라 병력을 파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말리 반군 소탕에 나선 프랑스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토미 비에터 대변인도 “프랑스와 뜻을 같이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도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미국이 프랑스군에 정찰 무인기와 공중급유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AU) 순회의장인 토머스 보니 야이 베냉 대통령 역시 프랑스의 결정을 환영했다.

보니 야이 대통령은 “아프리카를 대표해 말리와 서아프리카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프랑스 대통령과 정부, 국민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말리의 국권 회복을 도우려면 국제사회의 개입을 강화하고 속도를 내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EU는 말리에 훈련관 200여명을 보내는 계획을 지난해 12월 승인했다. 첫 파견은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이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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