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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격’ 북한 동영상은 남북합작(?)

‘미국 폭격’ 북한 동영상은 남북합작(?)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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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미국산 비디오게임 콘텐츠 삽입 이유 추정

북한이 최근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미국 폭격’ 동영상들은 남북 합작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20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전문 기자인 맥스 피셔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최근 공개된 북한의 동영상 2개에 모두 미국의 비디오게임 컨텐츠가 활용됐다면서 이로 미뤄 한국에 ‘동조자들(sympathizers)’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뉴욕 폭격 장면을 담은 첫번째 동영상에는 2007년 판매된 비디오게임 ‘콜 오브 듀티 4’의 화면이 등장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군 병사들이 화염에 휩싸인 장면의 두번째 동영상에는 2006년 소개된 ‘엘더 스크롤스 4’라는 게임의 배경음악이 이용됐다.

피셔는 이들 동영상에 미국산 비디오게임이 이용된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의 ‘선전가들’과 한국의 ‘동조자들’이 협력해 한국 내 반미감정을 부추기기 위한 목적에서 이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비디오게임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인 데 비해 북한에서는 이런 게임에 거의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이런 추정의 근거로 들었다.

이어 피셔는 한국에서 최근 수년간 친북 운동은 약화했으나 여전히 국수주의 운동의 언저리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됐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과거 ‘반미 랩’을 언급한 뒤 “싸이가 김정일을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국수주의와 반미감정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극단적인 경우 한국의 일부 젊은이들이 북한의 선전 활동에 관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이 이런 반미 선전을 통해 한국의 국수주의자들을 겨냥하는 목적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 내에서 반미감정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한국에 극단적인 정권이 들어서 미군을 몰아내고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 동영상에 대해 “ 단순하게 말하자면 도발적인 선전물은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의) 도발적인 행동보다 훨씬 관심이 덜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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