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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말라리아보다 대머리 치료에 돈 더 몰려”

빌 게이츠 “말라리아보다 대머리 치료에 돈 더 몰려”

입력 2013-03-17 00:00
업데이트 2013-03-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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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결함 비판…”말라리아 백신 개발은 인류에 필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로 억만장자 재력가인 빌 게이츠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말라리아 퇴치보다 남성 대머리 치료 연구에 더 많은 돈이 몰려든다면서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인도주의 차원의 자선운동에 앞장서는 게이츠는 지난주 영국 왕립공학협회가 런던에서 연 회의에서 “말라리아 백신 개발은 인류가 가장 필요로 하나 거의 모금이 이뤄지지 않는 반면 탈모제 치료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나 시장의 요구로 돈이 몰리는 자본주의야말로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불균형을 고치는 방법은 순전히 자본주의적 접근이 갖고 있는 결함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오랜 기간 미국에서 가장 부자라는 소리를 들었던 게이츠가 자신의 성공을 가져온 금융 시스템(자본주의)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보유 재산이 670억 달러에 달하는 게이츠는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나서 부인 멜린다와 함께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를 비난하는 것은 게이츠 혼자만이 아니다.

미국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는 영국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등이 모두 자본주의 체제가 갖고 있는 불평등의 결함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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