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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한 교황, 관저 사양하고 게스트하우스에

‘소탈’한 교황, 관저 사양하고 게스트하우스에

입력 2013-03-27 00:00
업데이트 2013-03-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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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애용하는 교황 기념 지하철 승차권 발매

검소하고 소탈한 면모로 화제를 모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용관저를 사양하고 당분간 게스트하우스에 묵겠다고 선언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26일(현지시간) 교황이 “추후 언급이 있을 때까지 다른 성직자들과 함께 바티칸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오늘 아침 동료 추기경들에게도 당분간 함께 지낼 것이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 관저가 새로운 교황을 맞을 준비를 마치기는 했지만 “교황이 다른 사제들과 검소한 생활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황은 관저가 너무 넓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황이 묵는 ‘까사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는 콘클라베 기간에 추기경들이 지낼 수 있도록 1996년 특별히 지어졌다.

평상시에는 바티칸에서 일하는 사제와 주교들의 거주지로 이용된다.

교황은 이곳에서 지내며 식사도 공동 식당에서 하고 미사도 바티칸 직원들과 함께 보고 있다.

다만,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콘클라베 기간 묵은 곳보다는 조금 더 큰 방으로 옮겼다.

언제쯤 관저로 거처를 옮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교황 관저는 1903년 비오 10세가 처음 머물기 시작한 이후 1964년 바오로 6세 때 전면 개조를 거쳤고 이후 새 교황이 즉위할 때마다 조금씩 수리를 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주교 때도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즉위 이후에도 이런 소소한 생활방식을 이어 가는 교황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에서는 기념 버스표와 지하철 승차권도 발매됐다.

이탈리아 지하철 운행기관 Atac는 버스와 지하철을 애용한 교황의 습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기념티켓 발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군중의 환호를 받는 모습이 그려진 한정판 티켓은 27일부터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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