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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바마 사저 인근서 15세 소년 총격 사망

시카고 오바마 사저 인근서 15세 소년 총격 사망

입력 2013-04-24 00:00
업데이트 2013-04-2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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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24시간 경비를 서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사저 인근에서 10대 소년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0분쯤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 주택가 공터에서 이 동네 사는 코넬리어스 거먼(15)이 총에 맞아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이곳은 오바마 대통령 사저가 있는 켄우드 고급 주택가에서 북쪽으로 단 4블럭 떨어져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거먼은 등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며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시 거먼은 친구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먼의 어머니 티미카는 “친구 집에 놀러갔던 막내아들이 혼자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기 무섭다며 데리러 나와달라고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티미카는 “남편과 함께 차를 몰고 약속 장소로 갔지만 아들이 보이지 않았다.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고 곧이어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때 경찰관이 보였다. 경찰은 ‘한 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내 아들일 것 같았다. 엄마의 육감이다. 경찰을 따라 가보니 잔디 위에 아들이 누워있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들은 거먼이 마당에서 주사위 게임을 하다가 자리를 뜨려던 순간 총에 맞았다면서 “노리고 쏜 것이 아니라 오인 총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확인을 보류했다.

경찰은 거먼이 폭력조직에 가담해있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거먼의 부모는 아들이 폭력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그가 어울려 다니던 나이 든 친구들이 폭력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에 인접한 시카고 남부 두 곳 잉글우드와 오번 그리샴 지역에서 최소 7명이 총에 맞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오바마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서 축하공연을 펼친 여고생 하디야 펜들턴(15)이 오바마 사저 인근 놀이터에서 신원 불명의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숨져 총기 규제 입법을 앞두고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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