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아시아 여름장마, 점점 예측성 높아져

아시아 여름장마, 점점 예측성 높아져

입력 2013-04-24 00:00
업데이트 2013-04-24 11: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시아 지역 여름철 장맛비는 물과 식량 공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해마다 들쭉날쭉해 가뭄과 홍수가 엇갈리는데 최근 미국 과학자들이 장마 몇달 전에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SD)의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과학자들은 겨울철에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엘니뇨 현상이 6개월 뒤 인도양의 몬순 형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남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북서 태평양 상공의 여름철 기후에 관한 계절적 예측성의 근거’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22일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렸다.

겨울과 여름 사이에는 인도양과 태평양, 더 나아가 동아시아 북위도대를 잇는 이른바 ‘태평양-일본’ 패턴이라는 대기현상이 일어나는데 연구진은 이 지역의 이상 기후가 그해 여름에 형성되는 엘니뇨보다는 전 해 겨울의 엘니뇨와 더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데 의문을 품고 연구했다.

그 결과 인도양의 수온과 서태평양의 이상기후가 물리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이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서로를 증폭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바다와 대기권에서 함께 이상이 발생하는 새로운 현상을 한 계절 앞서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히고 이런 예측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권의 따뜻한 바닷물 분포 변화를 비롯, 바다와 대기중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기후 현상을 가리킨다.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는 전세계적으로 폭풍 등 기상 이변이 자주 일어난다.

심한 엘니뇨가 일어난 뒤 여름철에는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 이상으로 올라가는데 태평양-일본 패턴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엔 여름에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이 오는 반면 라니냐는 덥고 건조한 날씨를 가져온다.

엘니뇨와 관련된 강한 폭풍 활동은 태평양 동부 지역에서 일어나지만 연구진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궁극적으로는 태평양 서부지역에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엘니뇨가 구름과 대류현상을 날짜변경선을 향해 동쪽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태평양 서부에는 해수면 수온을 식혀줄 구름이 없게 되며 그 결과 인도양 북부의 바람이 약해지고 약해진 바람이 다시 태평양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엘니뇨는 서태평양에서 마지막으로 목소리를 낸다”면서 그 결과는 파괴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동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극단적인 장마 폭우는 이 지역에 대규모 자연재해와 경제적 피해를 남겼다.

연구진은 지난 1993년 일본을 덮친 극단적인 폭우와 저온으로 쌀농사를 망쳐 쌀수입이 시작됐으며 지난 2004년에는 여름철에 비가 안 와 동아시아 지역 주민들이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