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시리아 정부, 화학무기 사용 명령”<망명 장성>

“시리아 정부, 화학무기 사용 명령”<망명 장성>

입력 2013-04-29 00:00
업데이트 2013-04-29 0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망명 이전 사용한 적 없어”…정부군-반군 교전 지속이집트 대통령 특사단 일행, 이란 지도부 면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명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28일 보도했다.

정부군을 이탈해 망명한 육군 장성인 자히르 알 사키트는 전날 알아라비야와 한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과 전투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했다.

화학무기 부대를 관할했던 사키트 장군은 구체적으로 “하우란 서남부 지역에서 벌어진 FSA와 전투에서 화학무기 사용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화학무기를 무해한 ‘자벨 물’로 바꿔치기했다”고 설명했다.

사키트 장군은 망명 전까지 어떤 화학무기도 사용되지 않았다며 “모든 화학무기를 땅에 묻으라는 지시를 내가 내렸고, 정확한 위치까지 지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가 일제히 제기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의혹을 시리아 정부는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시리아 정부는 오히려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반군에 화살을 돌리면서도 반군과 국제사회가 요청하는 유엔 조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아미르 페레츠 환경장관은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촉구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를 비롯한 인접국들은 화학무기 사용에는 반대하면서도 다른 국가의 군사 개입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은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이날 새벽 시리아 북부 탈 리파아트 주거 지역에서 지대지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으며 가옥 10채가 부서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또 서북부 이들리브 주의 아부 주후르 공군 기지와 북부 알레포의 크위레스 군 비행장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한편 이삼 하다드 외교 고문을 비롯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특사 일행이 이날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을 만나 시리아 사태 해법을 모색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집트와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와 함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역내 4자회담의 당사국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