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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 14년만에 허용 논란

중국서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 14년만에 허용 논란

입력 2013-05-01 00:00
업데이트 2013-05-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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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 1999년부터 법적으로 금지된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의 사용이 14년 만에 다시 허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1일 전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2월 자국 내 생산·유통 금지품 목록에서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를 삭제하고 이달부터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발개위는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줄곧 사용됐고 정부 기준에 맞는 제품은 회수를 거쳐 재활용이 가능해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중국에서는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가 1986년부터 열차 안에서 파는 도시락 용기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용 후 무분별하게 버려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1995년 당시 중국 철도부가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

1999년에는 당시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가 이를 ‘도태 품목’에 넣어 생산·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언론은 그동안 음성적으로 사용되던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가 합법화하면서 ‘백색 오염’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오존층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고 가열하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뿐만 아니라 제대로 회수가 안 될 경우 자연 분해가 안 돼 토양과 지하수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를 제조하는 일부 업체는 독성이 있는 형광미백제를 사용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어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식품포장협회 둥진스(董金獅) 상무부회장은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는 대체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장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당국이 생산을 금지했던 기간에도 중국 내 100여개 기업이 생산·판매해왔다”면서 당국의 이번 조치로 자연 분해가 되는 원료로 식기를 만들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현지 매체들은 관계 당국이 사용된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를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하고 원료와 생산 과정을 철저히 감독해 환경 보호와 소비자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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