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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별에서 지구형 행성 단서 발견

죽은 별에서 지구형 행성 단서 발견

입력 2013-05-11 00:00
업데이트 2013-05-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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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년 후 우리 태양계의 모습 시사

지구형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성단의 백색왜성, 즉 수명이 다 한 별에서 지구와 같은 암석질 행성에 존재하는 물질이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9일 보도했다.

허블우주망원경 자료를 분석하는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과학자들은 황소자리에 있는 약 6억2천500만 살의 젊은 히아데스 성단에 속한 작고 희미한 두 백색왜성의 대기가 규소로 ‘오염’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규소는 지구 암석에 들어있는 원소로 소행성과 같은 천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이들 백색왜성에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구로부터 약 150광년 떨어진 두 백색왜성에서 발견된 현상들은 성단에서 암석형 행성이 흔하게 형성된다는 사실, 또 장차 수십억년 뒤 우리 태양계가 어떤 모습일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모든 별이 성단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실제로 성단에서의 행성 찾기는 성과가 미미해 지금까지 알려진 약 800 개의 외부 행성 가운데 4개 만이 성단에 속한 별 주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젊고 활동적인 성단 구성 별들의 특징인 항성 플레어 같은 격렬한 현상 때문에 관찰이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성단에서 직접 행성의 증거를 찾는 대신 ‘은퇴한’ 별인 백색왜성에서 그 흔적을 추적한 결과 이 두 별의 대기권에서 규소 성분을 발견했다.

이들은 백색왜성 대기권의 규소가 이들 별에 너무 가까이 접근했다가 별의 중력에 의해 산산이 부서진 소행성의 잔해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밖에도 히아데스 성단 별들의 대기권에서 약간의 탄소 성분도 발견했으며 규소와 탄소의 비율로 볼 때 이 물질은 지구와 같은 성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암석질 행성 구성물질의 화학적 증거를 찾아냈다. 이 별들은 태어날 때 행성들을 만들어냈으며 아직까지도 일부를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늙어가는 별들은 외곽의 물질을 방출하면서 질량을 잃어 왜성이 되며 그 과정에서 중력 섭동을 일으켜 그 때까지 주위를 도는 큰 행성을 잘게 부숴 사방으로 파편이 튀어나가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런 모델이 바로 우리 태양과 지구의 미래와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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