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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지진으로 GPS 미세 오류 발생

잇단 대지진으로 GPS 미세 오류 발생

입력 2013-05-25 00:00
업데이트 2013-05-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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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에서 24일 일어난 규모 8.3의 대지진을 비롯, 지난 13년간 전세계를 뒤흔든 여러 차례의 대규모 지진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관측소들이 ‘오염’돼 측정치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이날 보도했다.

호주 국립대 연구진은 지난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호주와 서유럽, 캐나다 동단을 제외한 모든 지상 GPS 관측소에 작지만 중요한 위치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구물리학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지각(地殼)에 광범위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면서 GPS가 위성의 궤도와 해수면 상승, 지진 위험 계산 등에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므로 과학자들은 아주 작은 변동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00년 이후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15개로 인해 생긴 지각의 변동을 모델로 만들어 추적했다.

그 결과 단층대에서 수천㎞ 떨어진 곳의 지각이 최고 0.25㎝ 수평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지구상의 몇 개 지점에서 모델을 점검한 결과 해마다 지진으로 지각이 평균 0.4㎜씩 변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정도의 미세한 차이는 자동차나 휴대전화, 산악인이나 하이커들의 휴대용 GPS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해수면 상승이나 위성의 궤도를 정밀하게 측정해야 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국제지구기준좌표계’(International Terrestrial Reference Frame)라고 불리는 대륙 내부의 안정된 몇몇 지점을 기준으로 판의 이동 속도를 비교하는데 바로 이런 기준점들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준점이 바뀐데 따라 GPS 측정치에 오류가 생기고 이는 다시 위성 궤도 계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음번 ITRF 업데이트에는 지진으로 인한 오차가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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