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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 섹스파티’ 女댄서 횡설수설하며…

‘붕가붕가 섹스파티’ 女댄서 횡설수설하며…

입력 2013-05-25 00:00
업데이트 2013-05-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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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한 적 없다” 말 바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성 추문을 법정에서 생생하게 밝혀 ‘스타’ 증인이 된 여성 댄서가 기존 진술을 대거 번복해 파문이 예상된다.
‘붕가붕가 파티’로 불리는 섹스 파티가 열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소유의 지하별장 파티장. 무대를 향해 일인용 소파들이 놓여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붕가붕가 파티’로 불리는 섹스 파티가 열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소유의 지하별장 파티장. 무대를 향해 일인용 소파들이 놓여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모로코 출신인 카리마 엘-마루그(일명 ‘루비’)는 24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성매매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베를루스코니 등에게 성매매를 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종전의 진술을 부인했다.

엘-마루그는 베를루스코니의 호화 저택에서 벌어졌던 ‘붕가붕가’ 섹스 파티에 관한 증언과 그에게 받은 보석 등 호화 선물 목록에 대한 진술도 부인하면서 “검사들에게 사과하며 모든 것은 엉터리였다”고 주장했다.

엘-마루그는 지난 17일 재판에서는 자신이 17세였던 2010년 2월 섹스 파티에서 베를루스코니를 처음 만났으며 파티에 여성 20여 명이 참석해 이중 일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탈리아 검사로 분장하는 기행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애초 그녀는 베를루스코니와 달리 기소되지 않았고 ‘피해자’로서 재판에 참여했다.

24일 재판에서 엘-마루그는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거듭해 “자세를 고쳐 제대로 답하라”는 판사의 훈계까지 들었다. 그녀는 베를루스코니가 준 선물로 밝혔던 롤렉스 시계에 대해 ‘시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가 ‘친구를 만나러 시실리를 갔다가 직접 산 물건’이라고 횡설수설했다.

엘-마루그는 베를루스코니가 섹스파티 현장 등에서 자신에게 모두 18만7천유로(약 2억7천200만원)을 줬다는 진술도 뒤집었다. “왜 구체적인 액수를 꾸며서 진술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화끈한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만들려고 그랬다”고 맞받아쳤다.

그녀는 섹스 파티 당시 자신이 미성년이라는 사실을 밝힌 시점도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고 파티 사례금 중 일부를 소매치기당했다는 예전 진술과 관련해서도 정확한 피해액을 기억하지 못했다.

엘-마루그는 “소매치기 피해액이 5천 유로든 6천 유로이든 기억 못 한다고 액수를 따지는 것은 쓸모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2010년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는 진술도 거짓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성매매 혐의와 미성년자 성행위 혐의로 기소돼 혐의마다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엘-마루그는 성매매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재판의 판결은 다음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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