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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니 전 부통령 가문, 때아닌 동성혼 논쟁

미국 체니 전 부통령 가문, 때아닌 동성혼 논쟁

입력 2013-09-02 00:00
업데이트 2013-09-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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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들이 때아닌 동성결혼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내년 와이오밍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선 체리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는 “나는 낙태 또는 낙태 합법화나 동성 결혼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리즈는 현직인 마이크 엔지 상원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엔지 의원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동성애자의 헌혈을 금지하는 현행 규정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서한에 서명한 상·하원의원 82명 중 엔지 의원은 유일하게 공화당 소속이다.

리즈는 낙태나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전반적인 정서를 대변하면서 엔지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리즈는 엔지 의원을 겨냥해 “결혼과 관련된 결정은 각 주(州)와 주민이 해야 한다. 판사가 할 것도 아니고 의원들이 할 것도 아니다. 국민이 직접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리즈의 동생이자 공공연한 레즈비언인 메리 체니가 발끈하고 나섰다.

메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언니 리즈를 사랑하지만, 동성결혼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는 오랜 동성 연인이던 해서 포와 동성결혼이 허용되는 워싱턴DC에서 지난해 결혼했다.

메리는 이어 “자유는 만인의 자유를 의미하고 모든 가정은 어떻게 꾸려졌던 똑같은 권리와 명예, 보호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두 딸의 아버지인 체니 전 부통령은 2009년 6월 자신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면서도 결정은 연방 정부가 아닌 주 정부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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