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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침해 참상 감출 수 없을 것”< WP>

“북한, 인권침해 참상 감출 수 없을 것”< WP>

입력 2013-09-28 00:00
업데이트 2013-09-2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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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두 번째 북한인권 관련 사설

”국경을 닫고, 인터넷을 끊고, 방송을 장악하면 국내의 참상을 감출 수 있다는 건 독재자들의 환상일 뿐이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판 사설을 통해 북한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침해가 유엔의 조사활동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근 보고서가 독재자들의 이런 환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보여줬다면서 “위원회는 북한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도 전 세계의 인권 ‘구멍’인 북한의 실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커비 조사위원장의 최근 중간보고는 고문, 성폭행, 고의적인 굶주림, 자의적 구금 등 북한에서 벌어지는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 사례의 증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커비 위원장의 보고를 인용, 외국 드라마를 보거나 종교적 신념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고문이나 구금을 당하는가 하면 여성이 자신의 아기를 죽이도록 강요당하고 강제수용소에서 태어나 부모, 형제가 처형당하는 것을 목격하는 등 북한의 끔찍한 참상에 대한 증언을 소개했다.

특히 위원회의 이번 중간보고는 북한 정권이 이런 인권침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은 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전면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한다고 밝혔고, 관영 매체는 증언에 대해서도 남한 당국에 의해 조작된 인간쓰레기(human scum)들의 중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어떤 사실 관계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북한 인권침해의 베일을 뚫다(Piercing the veil of North Korean human rights violations)’라는 제목의 이 사설에서 북한이 당장 문을 열어 자신들의 어두운 밑바닥을 조사하도록 허용하지는 않겠지만 조사위원회 활동은 증언과 경험의 중요한 기록을 남기는 데 공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활동이 끝난 뒤에는 전 세계가 이에 대해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일 사설을 통해 북한의 강제수용소에서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침해에 국제사회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북한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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