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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성화, 역사적인 첫 우주 봉송

소치올림픽 성화, 역사적인 첫 우주 봉송

입력 2013-11-10 00:00
업데이트 2013-1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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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인 2명 성화봉 들고 420km 상공서 유영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우주 성화 봉송 퍼포먼스가 9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밖 우주공간에서 펼쳐졌다.

ISS에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랴잔스키와 올렉 코토프가 열린 우주공간으로 나가 지상 약 420km의 공간에서 우주 유영을 하며 성화 봉송 퍼포먼스를 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우주)비행통제센터는 “오후 6시 34분 러시아 우주인들이 ISS의 러시아 모듈 ‘피르스’의 출입문을 열고 우주공간으로 성화봉을 들고 나가 약 1시간 동안 봉송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우주공간으로 나간 랴잔스키는 ISS 외부에 고정된 설비에 두 대의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고 올림픽 성화봉을 들고 우주정거장에서 나오는 동료 코토프의 모습을 촬영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로 날아가 버리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성화봉은 두 개의 특수 밧줄로 코토프의 몸에 연결했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우주인들과 ISS의 안전을 고려해 성화봉에 불을 붙이지 않은 것은 물론 아무런 조명장치도 장착하지 않았다.

랴잔스키는 ISS와 지구를 배경으로 성화를 든 코토프를 촬영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감탄사를 터뜨렸다.

뒤이어 코토프가 성화봉을 랴잔스키에게 넘겨주고 그의 모습을 촬영했다.

두 우주인은 ISS 주위를 이동하며 몇 차례 성화봉을 주고받으면서 봉송 릴레이 장면을 연출했다.

ISS에 머물고 있던 다른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의 유리창을 통해 성화 봉송 장면을 촬영했다.

랴잔스키와 코토프는 오후 8시 40분께 성화봉을 ‘피르스’ 모듈로 도로 갖고 와 실내에 고정시켜 매달았다.

성화 봉송 퍼포먼스를 끝낸 두 우주인은 계속 우주공간에 남아 다른 임무를 수행했다.

소치 올림픽 성화봉의 우주 유영 장면은 TV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 생중계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전용 채널인 NASA TV도 우주공간의 어둠 속에서 특수 밧줄에 연결된 성화봉이 무게감 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신기한 장면을 생중계했다.

한편 ISS 선장인 러시아 우주인 표도르 유르치힌은 이날 우주비행통제센터와의 교신에서 “우주 유영에 앞서 ISS에 체류하는 9명의 다국적 우주인들이 차례로 성화봉을 들고 정거장 내의 모든 섹터를 돌았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지난 7일 발사된 소유스 우주선에 실려 ISS로 운송된 성화봉은 이날 우주 봉송 행사를 마치고 오는 11일 지구로 되실려 온다.

ISS 체류 임무를 마친 러시아 우주인 표도르 유르치힌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성화봉을 갖고 온다.

소치 올림픽 조직위는 우주에 다녀온 이 성화봉으로 올림픽 경기장의 성화대에 불을 붙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성화봉이 우주선에 실린 적은 있으나 우주 유영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 당시 우주 왕복선 애틀란티스호에 올림픽 성화봉을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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