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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앙굴렘 만화제 폐막…만화로 위안부 문제 알려

佛 앙굴렘 만화제 폐막…만화로 위안부 문제 알려

입력 2014-02-03 00:00
업데이트 2014-02-0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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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획전 1만7천여 명 관람 성황…일본은 위안부 왜곡 작품 철거당해

일본군 위안부 만화 기획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축제 기간인 1월30일∼2월2일 나흘 동안 총 1만7천여명이 앙굴렘시 앙굴렘극장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 ‘지지 않는 꽃’ 전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국 기획전에는 이현세, 박재동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를 비롯해 프랑스에서 만화가로 활동한 김금숙과 박건웅, 신지수 등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가 등 19명의 만화, 일러스트 20편과 동영상이 출품됐다.

청년, 중장년 개인뿐 아니라 초·중·고교 단체 관람객까지 전 계층의 관람객이 찾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일본 측의 지속적인 기획전 취소 압력과 방해에도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들 수 있었던 이유는 기획전 주제의 보편성과 관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여성에 대한 전시 폭력이라는 위안부 문제의 보편적 성격이 관람객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프랑 봉두 앙굴렘 만화제 조직위원장도 한국전 개막 기자회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전시가 제1차 세계대전 등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측은 한국 기획전이 앙굴렘 만화제 취지를 왜곡한다고 주장하면서 기획전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또 축제 조직위원회도 일본의 반대를 의식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만화제 개막 전날 프랑스와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파리 기자 설명회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만화계는 한국 기획전에 대응해 아시아관 전시 홍보 부스에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왜곡한 작품들을 전시하려다가 개막 전날 조직위 측으로부터 부스를 철거당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일본 작품이 철거된 데 대해 “지극히 유감이다”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스즈키 요이치 주프랑스 일본 대사는 “위안부 기획전이 열린 데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프랑스 일본대사관은 현지 언론사에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위안부 전시가 만화를 통해 문화 교류와 우호 친선을 취지로 하는 앙굴렘 만화제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본 외무성 문서를 배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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