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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스모그, 사스보다 훨씬 위험할 가능성”

中전문가 “스모그, 사스보다 훨씬 위험할 가능성”

입력 2014-02-28 00:00
업데이트 201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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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폐암증가율과 연관”’스모그이민’ 현상 지속

베이징 등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올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가운데 스모그의 잠재적 위험성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7일 중국 관영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광저우 호흡기질병연구소 소장은 스모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스모그가 인체에 미칠 잠재적 위험성은 사스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중 소장은 지난 2002∼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로 5천여 명이 감염되고 그중 340여 명이 사망했을 때 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의료분야 권위자다.

베이징의 ‘암예방통제사무국’ 왕닝 부국장은 “베이징에서 폐선암(기관지 벽 등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악성종양) 발병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암발병률 증가가 스모그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차이나데일리는 다만 의료 전문가들은 폐선암이 스모그 노출보다는 직간접 흡연에 의해 발병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공기오염을 피해 이민을 떠나는 이른바 ‘스모그 이민’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1면에 게재한 ‘스모그가 이민을 부추긴다’는 기사에서 스모그가 단기간에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스모그 이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또 ‘노동이민’, ‘기술이민’, ‘투자이민’ 등에 이어 ‘스모그 이민’은 ‘제4의 이민열풍’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 이민 관련 컨설턴트는 올들어 최악의 스모그 현상이 지속된 최근 일주일 사이 이민 상담자가 3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푸창 자원자원보호위원회 기후에너지 선임보좌관은 중국의 대기오염개선 조치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 수준으로 떨어지려면 2025년∼2030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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