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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원 청사진 공개

KIST,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원 청사진 공개

입력 2014-03-20 00:00
업데이트 2014-03-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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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고속성장을 견인하던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모델이 동남아시아의 신흥개도국 베트남에 본격 전수된다.

KIST는 20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17년 하반기 출범하는 ‘한·베 과학기술원(V-KIST)’의 발전 로드맵과 연구장비 지원계획 등을 담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V-KIST 마스터플랜에는 KIST가 지난 48년간 쌓아온 발전 경험, 운영 노하우 등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체결한 약정에 따른 것으로 정부 무상원조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대(對)베트남 지원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외국의 과학기술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선회, 한국의 선진 과학기술을 해외에 전수하는 첫 프로젝트로 양국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KOICA는 총 3천500만 달러의 사업비를 지원, 오는 2017년 9월까지 본관과 연구동, 부대시설을 갖춘 연구원 300명 규모의 연구소를 설립한다. 부지에는 향후 기업과의 협력연구 등을 수행할 연구개발(R&D) 센터와 부대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은 이번 사업을 위해 하노이 외곽의 화락 테크노파크 안의 부지 20ha와 인프라 시설을 제공했다.

KIST는 특히 첨단 연구시설과 연구장비 등 하드웨어 구축 뿐만 아니라 운영자문, 교육연수 등 소프트웨어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IST는 우선 베트남이 경쟁력을 지닌 천연물 기반의 BT(생명공학) 분야와 전자재료·부품 관련 산업 기술에 초점을 맞춰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산업기술을 전수하고 장기적으로는 IT 융합, BT 융합 분야의 미래원천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응웬 꾸안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V-KIST가 오는 2020년까지 산업 중심 국가 반열에 진입한다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적잖은 기대를 나타냈다.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도한 문길주 KIST 전 원장은 우선 특별법 제정을 통해 자율성과 안정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과 베트남 정부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ST는 이날 공개한 마스터플랜을 기초로 베트남 측과 세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안에 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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