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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방중 마무리’할 말 한’ 소프트외교

미셸 오바마, 방중 마무리’할 말 한’ 소프트외교

입력 2014-03-27 00:00
업데이트 2016-09-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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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공개강연서 표현의 자유 강조…청두 티베트 식당서 마지막 점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6일 일주일간의 중국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미셸 여사는 이날 오후 마지막 방문지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판다에게 먹이를 주고 티베트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20일 두 딸과 모친과 함께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미셸 여사는 다음날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만나 ‘소프트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를 둘러보고 중국의 대표적 상징물인 고궁박물원(자금성)을 관광한 데 이어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펑 여사와 양국 퍼스트레이디 간 회담도 했다.

이 자리에는 유럽 순방을 앞둔 시 주석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등 중국은 그를 극진히 환대했다.

미셸 여사는 그럼에도 ‘표현의 자유’와 ‘보편적 인권’의 중요성을 잇달아 강조하는 등 ‘할 말은 다 하는’ 거침없는 행보도 보였다.

그는 지난 22일 베이징대 강연에서 인터넷에서의 자유로운 정보유통과 언론자유(표현의 자유), 종교자유의 중요성을 한꺼번에 거론해 주목을 받은 데 이어 25일 청두에서는 미국의 인종차별 극복의 역사를 거론하며 저항권과 보편적 인권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다.

미셸 여사의 이런 행보는 중국 정부의 인권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변화를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그럼에도, 미셸 여사는 방문기간 중국의 대표적 명소인 만리장성과 천년 고도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을 관람하고 감탄해 마지않는 등 중국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붓글씨를 직접 쓰고 태극권, 제기차기 등을 직접 해보는 등 중국의 전통문화 체험에도 공을 들였다.

중국 언론들은 표현의 자유라든지 보편적 인권을 강조한 강연 내용에 대해서는 대부분 침묵을 지켰지만, 미셸 여사가 직접 중국어로 인사를 했다고 강조하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셸 여사는 청두에서는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판다의 번식연구기지를 찾아 직접 사과를 먹이로 주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청두의 한 티베트 음식점에서 야크를 주메뉴로 점심을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를 두고 “미셸 여사가 중국에서의 소수민족 인권에 관심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패션 리더로도 유명한 미셸 여사는 이번 방중에서 적재적소에 알맞은 의상을 연출함으로써 탁월한 패션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미셸 여사가 남편을 만나거든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폭소를 터뜨렸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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