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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자가 세계富 50% 비밀은 非현실적 자본투자이익?

1%부자가 세계富 50% 비밀은 非현실적 자본투자이익?

입력 2014-04-21 00:00
업데이트 2014-04-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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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학자 피케티 ‘21세기 자본론’서 소득불평등 분석 논쟁

최근 서구에서 인기를 모으는 프랑스의 소장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42)의 이론이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 문화면까지 파고들었다.

이 매체는 21일자 아시아판 문화면에서 경제성장률보다 자본투자 이익률이 높은 것이 현대 자본주의의 특징이라는 그의 이론을 전했다.

슈퍼리치가 의사 등 다른 고소득층을 밀어내고 비현실적으로 비싼 예술품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현상을 진단하면서다.

슈퍼리치는 결국 그런 투자와 자본 회수로, 1%도 안 되는 인구 비중으로 전세계의 부 50%를 거머쥔다는 스토리에 닿아 있다.

파리경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피케티는 최근 영문 번역본이 출간된 저서 ‘21세기 자본론’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소득 불평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영향이 크다.

책은 선진국의 자본축적과 경제성장에 대한 200년간의 통계분석을 토대로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간돼 영문판이 나오기 전부터 경제학계에 큰 논쟁을 촉발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10년간 가장 중요한 경제학 책이 될 것”이라고 코멘트한 게 저간의 상황을 방증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경제학적 사고의 분수령이 될 책’이라거나 ‘불평등에 대한 200년간의 경제적 이해를 근본적으로 다시 썼다’는 찬사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의 책 제목은 무엇보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연상시키지만 마르크스의 노동가치설과 잉여가치 학설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도, 그렇다고 고전파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자유방임주의)에 기대는 것도 아니다.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에 따라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가 발생한다는 마르크스의 고전적 이론과는 달리, 피케티 교수는 역사적으로 자본이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언제나 여러 배 뛰어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분석 등을 토대로 그는 슈퍼리치 1%가 전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소득 불평등 문제가 심화하는 현실을 거론하며, 급증하는 불평등이 ‘정의’와 ‘공정’이라는 민주적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에 따라 부채를 제외한 실질적 부에 국제적으로 과세해 자본이 없는 국가에 나눠주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기도 하다.

피케티 교수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자본이 세습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경제적 결정론은 거부한다. 정치적 시스템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항상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피케티 교수의 제안이 순진하다거나 19세기와는 다른 현대 경제체제의 특징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또 피케티 교수의 책은 경제학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데서 나아가 일반 대중들의 지적 열망도 자극하고 있다.

’21세기 자본론’ 영역본은 7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현재 미국에서 46만부가 팔려나갔다.

줄리아 오트 뉴스쿨대 교수는 “피케티 교수는 전세계적 금융 위기 이후 큰 규모의 아이디어와 제안, 국제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의 느낌에 말을 건네고 있는 것”이라고 촌평했다.

피케티 교수는 “일반인들은 ‘나는 경제학은 아무 것도 몰라’라고 말하기 쉽지만 경제학은 경제학자만을 위한 게 아니다”라면서 “모든 사람이 돈에, 돈의 계산법에, 돈을 둘러싸고 있는 사실과 역사에 진지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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