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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성들 “소중한 사람 전장 보낼 거냐”

日여성들 “소중한 사람 전장 보낼 거냐”

입력 2014-05-01 00:00
업데이트 2014-05-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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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집단자위권 반대 집회

“소중한 그이가 전쟁터에 가게 되는 것인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에 반대하는 일본 여성들이 지난달 30일 이 같은 주제를 내걸고 도쿄 도내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국회의원을 포함해 약 100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아오이 미호(靑井未帆) 가쿠슈인(學習院)대학 교수(헌법학)는 아베 정권이 각의(국무회의) 결정만으로 집단 자위권과 관련한 이전 정부의 헌법 해석을 변경하려 하는데 대해 “한 내각의 판단으로 뒤집어 버리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문제”라며 “헌법은 정치의 폭주를 막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이 경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인 ‘전일본아줌마당’의 대표대행인 다니구치 마유미(谷口眞由美) 오사카국제대 준교수는 “사람들 말을 듣지 않는 ‘아저씨’들은 가상의 적을 잇달아 만들고는 ‘위기다’, ‘집단 자위권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망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다니구치 준교수는 ‘집단 자위권 행사로 인해 형제자매, 친구가 전쟁터에 갈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여성 작가인 아마미야 가린(雨宮處凜)씨는 “전쟁은 최대의 빈곤 사업”이라며 “격차사회가 진행돼 위로 갈 수 없는 층이 전쟁에 나가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을 때 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 자위권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숙원인 ‘전후체제 탈피’와 ‘보통국가 만들기’를 위한 중대 과업으로 삼는 현안이다.

아베 총리는 6월22일까지인 정기국회 회기안에 과거 정부가 견지해온 헌법(9조) 해석을 변경,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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