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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남부 오데사서 분리주의자 시위…경찰서 난입

우크라 남부 오데사서 분리주의자 시위…경찰서 난입

입력 2014-05-05 00:00
업데이트 2014-05-0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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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친정부 시위대와 충돌로 40여명 사망한 사건에 항의

중앙정부 지지세력과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간 무력 충돌로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서 4일(현지시간) 분리주의자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약 1천명의 분리주의 시위대가 오데사 경찰청 건물을 둘러싸고 내부 진입을 시도, 저지하는 경찰관들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정문 출입문을 부수고 진입하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시위 과정에서 체포한 분리주의 진영 인사 약 30명을 석방했다.

이에 앞서 시위대는 이틀 전 중앙정부 지지자들의 방화로 분리주의 시위대 쪽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시내 ‘쿨리코보 폴례’ 광장의 노조 건물에서부터 경찰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오데사인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다’, ‘러시아’, ‘키예프의 쿠데타 세력은 물러가라’, ‘프라비 섹토르(극우민족주의 단체)를 처형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노조 건물 화재 사건에 책임이 있다며 블라디미르 네미롭스키 오데사 주지사의 사퇴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분리주의 진영 인사들의 석방도 요구했다.

지난 2일 오데사 시내에서는 프로축구 클럽 팬 및 프라비 섹토르 회원 등이 중심이 된 중앙정부 지지자들과 분리주의 지지자들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양 진영은 각각 국가 통합과 연방제 채택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등을 주장하며 별도의 시위를 벌이다 시내 중심가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충돌했다. 양측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싸움을 벌이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뒤이어 중앙정부 지지 시위대가 분리주의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던 쿨리코보 폴례 광장의 노조 건물로 몰려가 화염병을 던지면서 건물에 화재가 발생, 분리주의자 수십명이 숨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날 충돌로 4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분리주의자들이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오데사를 방문해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오데사 경찰 지휘부를 전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검찰청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직접 사건을 수사한 뒤 책임자들을 엄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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