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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째 으르렁’ 위태위태한 베트남·중국관계

‘수십년째 으르렁’ 위태위태한 베트남·중국관계

입력 2014-05-15 00:00
업데이트 2014-05-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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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중월전쟁부터 남중국해 분쟁까지…WSJ “중월전쟁후 가장 심각”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베트남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두 나라 간 오랜 갈등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빈즈엉과 하띤 등지의 중국인이 운영하는 공단 등을 베트남인들이 습격, 중국인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고 확산하는 양상을 띠면서 두 나라 정부의 우려도 깊어가고 있다.

양국은 지난 수십년간 분쟁과 화해를 거듭해왔지만, 이번 갈등은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상뉴스인 ‘WSJ 라이브’는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월전쟁은 중국과 베트남의 입장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건이다.

중국은 이전부터 베트남 당국의 화교 강제 추방에 불만을 품었으며, 옛 소련과의 세력 다툼 과정에서 상대 편에 선 베트남을 눈엣가시로 보고 있었다.

베트남이 1978년 소련과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고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을 지지하던 중국이 베트남을 공격하면서 1979년 2월 양국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이 전쟁에서 베트남군 8천명, 중국군 1만3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감정이 좋지 않던 두 나라는 10년 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또 한차례 충돌했다.

베트남과 중국은 1988년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중국명 난사군도)를 두고 해전을 벌였다. 이 전투로 베트남 선박 3척이 침몰하고 베트남 선원 70여명이 희생됐다.

이밖에 2011년 6월 중국 해군이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개발공사 시추선 케이블을 절단하고 2013년 5월에는 베트남 어선을 향해 위협 사격을 하는 등 스프래틀리 군도와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돼 왔다.

특히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어업감시선이 중국 해경 선박에 포위돼 물대포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연안경비대원 9명이 부상하고 선박 8척이 파손되면서 베트남인들의 묵은 감정이 폭발, 최근 양국 분쟁은 가열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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