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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D-1, 군부 실세 엘시시 압승 확실시

이집트 대선 D-1, 군부 실세 엘시시 압승 확실시

입력 2014-05-25 00:00
업데이트 2014-05-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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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오는 26~27일 유권자 5천390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27개 주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투표는 전국 2만 5천여 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며, 대선 결과는 다음 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60) 전 국방장관 이외에 유력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도 출마했지만, 엘시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집트 주재 서방 외교관과 외신 기자들도 “엘시시 후보의 승리는 이미 결정됐다”고 판세를 전하고 있다.

이집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19일 세계 124개국에서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엘시시 후보가 94.5%의 득표율로 5.5%에 그친 사바히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엘시시 후보는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 축출에 앞장서면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대선이 엘시시 후보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제 관심은 투표율에 모아지고 있다. 투표율이 무르시 정권 축출과 자신의 집권에 대한 정당성을 가늠할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과 이집트 최대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인 ‘4월6일 청년운동’, 일부 야권 인사들이 이번 대선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집트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4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이집트 군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찬반 국민 투표에서는 38.6% 투표율에 98% 이상의 찬성률로 개헌안이 통과됐다.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부는 대선 기간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집트군은 전국 주요 시설과 검문소, 도로에 군 병력 18만 2천 명을 투입하고 군용 헬기를 투표소 주변 상공에 띄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예정이다.

지난주부터 정부 청사와 법원, 경찰서 인근에는 탱크와 장갑차, 무장 군인 등이 배치됐다.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23일에는 수도 카이로와 남부 폐이윰 등지에서 경찰과 무르시 지지 시위대의 충돌로 최소 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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