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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대표, 미국에 “패권주의 색채 가득” 비난

중국軍 대표, 미국에 “패권주의 색채 가득” 비난

입력 2014-06-01 00:00
업데이트 2014-06-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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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안보회의 미·일 발언 싸잡아 비판

중국 정부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자국을 비난한 미국과 일본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1일 왕관중(王冠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헤이글 장관의 발언과 관련, “미국 측의 논리가 패권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은 31일 회의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안정을 위협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해왔다”며 “미국은 영토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지만 위협과 강압, 자기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한 무력시위에 나서는 국가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에 대해 “헤이글 장관의 발언이야말로 패권주의 색채로 가득차 있다”면서 “위협과 협박, 아태지역의 불안정을 위해 꼬드기는 말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중국에는 ‘래이불왕비례야’(來而不往非禮也, 온 것이 있는데 보내는 것이 없으면 예의가 아니다)란 격언이 있다”며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간접적으로 중국을 비난한 데 이어 헤이글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했다”면서 “우리는 이들(미국, 일본)의 합창을 통해 누가 주동적으로 사건과 분쟁, 충돌을 일으키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고 중국을 겨냥한 미·일의 공동 행보를 질타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미국과 일본의 비난을 반박하는 데 주로 활용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주장한 적극적 평화주의는 실제적으로는 ‘아베주의’라고 비판했다.

자오샤오줘(趙小卓) 군사과학원 부주임도 헤이글 장관의 발언과 관련, “우리가 일(사건)을 먼저 일으킨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모두 대응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 겸 외사위원회 주임도 “국제법은 어떤 국가나 개인에 속한 것이 아니며 어떠한 곡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도 아베 총리의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논평을 통해 밝혔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지도자가 최근 다른 나라의 주장에 빗대어 지속적으로 (스스로의) 주장을 해 온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일본은 국제사회를 향해 자신들이 군사안보 분야에서의 최근 동향을 명확히 설명하고 이웃국가의 영토 및 해양권익 분쟁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사실관계를 존중하길 희망한다”면서 “이를 통해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거나 남의 이목을 현혹시켜 진위를 분간하지 못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 측에 실제적인 행동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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