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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도날드 집단구타’ 계기 사교 경계령

중국, ‘맥도날드 집단구타’ 계기 사교 경계령

입력 2014-06-05 00:00
업데이트 2014-06-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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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사교는 인류의 공적” 국제사회 공동대응 촉구

중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집단구타로 젊은 여성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 사이비종교(사교)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결과 용의자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교로 규정된 ‘전능신’(全能神) 신도들로 살인 사건의 원인과 전능신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들은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정부가 규정한 14개 사교 조직의 명단을 공개하며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 문건에는 호함파(呼喊派), 도제회(徒弟會), 전범위교회(全范圍敎會),영령교(靈靈敎), 신약교회(新約敎會), 관음법문(觀音法門), 주신교(主神敎) 등이 사교로 규정돼 있다.

또 중국 공안부가 규정한 사교로는 피립왕(被立王),동일교(同一敎), 삼반복인파(三班僕人派), 영선진불종(靈仙眞佛宗), 천부적아녀(天父的兒女), 다미(達米)선교회, 세계이리야(世界以利亞)선교회 등이 있다.

중국 반(反)사교협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전능신 사교 신봉자들이 고의로 사람을 살해한 사건을 엄중히 규탄한다”면서 사회 대중들에게 경각심을 제고할 것을 촉구했다.

왕위성 협회 사무총장은 “사교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외가 있을 수 없으며 중국에서만 2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다”면서 “사교에 대한 투쟁은 장기적이고 복잡하며 첨예하게 이뤄져야 하며 법에 따라 반드시 사교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5일 “사교는 전통종교의 옷을 입고 신도들을 통제하며 각종 범죄와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각양각색의 사교는 인류의 공적이므로 세계 각국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도 사교와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한 글을 게재하는 등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산둥(山東)성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젊은 여성을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장리둥(張立冬) 등 전능신 조직원 5명을 고의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재판절차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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