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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특공대 유서’ 세계유산신청 日 자체심사서 탈락

‘자살특공대 유서’ 세계유산신청 日 자체심사서 탈락

입력 2014-06-13 00:00
업데이트 2014-06-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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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억류 일본인기록 후보로 선정…‘전쟁피해’ 부각 논란

태평양전쟁 말기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로 동원됐던 대원들의 유서 등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던 일본 지자체의 시도가 자국 내부 심사에서 ‘퇴짜’를 맞았다.

유네스코 일본위원회는 12일, 내년 결정될 세계기록유산의 일본 후보로 2차대전 종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일본군 포로들의 귀환 관련 자료(교토부 마이즈루시 신청) 등 2개를 선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가고시마(鹿兒島)현 ‘지란(知覽)특공평화회관’이 신청한 자살특공대 관련 자료들은 탈락했다.

유네스코 일본위원회에서 기록유산 후보 선정을 맡은 고노 도시유키(河野俊行) 규슈대 대학원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특공대원 유서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 “일본의 관점만 설명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세계적인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동석한 가토 시게하루(加藤重治) 유네스코 일본위원회 사무총장도 “하나의 견해뿐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부터도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극우 역사관’ 논란을 일으킨 자살 특공대 자료는 일본 내부에서 걸러졌지만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가해국’ 일본이 패전의 결과로 입은 피해를 소개하는 시베리아 억류자 문서를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올리기로 한 결정은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아 보인다.

시베리아 억류자란 패전으로 옛 소련에 의해 무장해제된 후 시베리아 등에 격리이송돼 강제 노역을 당했던 47만여 명의 일본군 포로 등을 말한다. 이들은 1947년부터 56년에 걸쳐 일본에 귀환했으며, 일본 측이 조사한 명부에는 5만 3천 명의 사망자가 등재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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