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신장, 또 테러사건 공개재판…113명에 중형”< BBC>

“中신장, 또 테러사건 공개재판…113명에 중형”< BBC>

입력 2014-06-30 00:00
업데이트 2014-06-30 09: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 법원은 테러 사건이 빈발하는 ‘중국의 화약고’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또다시 현지 소수민족 위구르인들에 대해 테러 혐의로 무더기로 중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장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톈산왕(天山網)에 따르면 신장 카스(喀什)지구 법원은 지난 25일 카스시, 수푸(疏附)현 등 11개 시ㆍ현에서 69건의 테러 사건에 대해 공개 재판을 열어 113명에게 최고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했다.

관영 매체는 그러나 문제의 사건 69건 가운데 4건에 대해서만 구체적인 판결 내용을 전하고 나머지 65건에 대해선 혐의 내용을 적시하지 않았다.

또 해당 공개 재판이 다수 군중이 재판을 방청하면서 피고인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수 있게 한 ‘선고공판대회’인지도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신장자치구 당국은 최근 들어 테러가 빈번해지자 테러 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선고공판대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앞서 차부차얼(察布査爾)현 법원은 최근 선고공판대회를 열어 테러조직에 참가하고 국가분열 활동을 선동한 디리무라티 우마이얼(迪力木拉提·吾買爾) 등 9명에 대해 최대 14년형에서 최소 3년형의 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6일 최근 발생한 각종 테러에 가담한 1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고 지난해 10월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앞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 사건의 주범 3명에게 1심에서 사형을 선고하는 등 강력한 처벌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루무치(烏魯木齊) 북부의 이리(利犁)지역 사법당국도 지난달 말 고의살인, 국가분열, 테러단체 조직·지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용의자 55명을 대상으로 ‘선고공판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망명 위구르인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위구르인들에 대해 정치적 판결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치구 당국이 중앙 정부의 지시로 현지 소수민족 위구르인들에 대한 경쟁적인 체포와 인권을 유린하는 재판으로 중형을 선고하고 있다면서 이는 위구인들을 극단적인 저항 방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구르족 작가, 시인, 학자 등 지식인 200여 명은 최근 연대 서명한 공개서신을 통해 독립세력의 폭력 테러에 공개적인 반대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