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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또 보안사고…브루클린橋 성조기 ‘실종’

뉴욕서 또 보안사고…브루클린橋 성조기 ‘실종’

입력 2014-07-23 00:00
업데이트 2014-07-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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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테러 아닌 무단침입…가벼운 사안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 또다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더불어 뉴욕의 3대 아이콘으로 불리는 브루클린교(橋)에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브루클린 다리의 양쪽 교각탑 꼭대기에서 성조기가 사라지고 ‘항복’을 상징하는 백기처럼 보이는 낡은 성조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감시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사건은 새벽 3시10분께부터 시작됐다.

신원을 알 수 없는 4∼5명이 다리에 진입한지 20분쯤 뒤 브루클린 쪽 교각탑에서 성조기를 비추던 전등의 불빛이 깜빡거리다 꺼졌고, 그로부터 12분 뒤 맨해튼 쪽 교각탑의 전등도 나간 것이다.

이들 전등은 알루미늄 팬에 의해 가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조기를 대체한 깃발은 백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심하게 빛이 바랜 성조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단 이 사건이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잇다.

뉴욕시경의 존 밀러 부국장(테러·정보 담당)은 브리핑에서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테러나 정치적인 사건은 아니고 단순한 무단침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고 결과적으로 타인들도 위험에 노출했다”며 “그것이 우리가 이 사건을 강도 높게 조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나오는 사람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5천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뉴욕시 교통국에 따르면 맨해튼 남단과 이스트강 건너편의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교는 1883년 완공된 현수교로 전체 길이가 1천53미터에 달한다.

하루 12만대의 차량과 4천명의 보행자, 3천100대의 자전거가 이 다리를 건넌다.

최근 맨해튼에서는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뉴요커들에게 보안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저스틴 카스케호(16)는 지난 3월20일 새벽 4시 원월드트레이드센터(OWTC)에 몰래 들어가 경비원의 눈을 피해 옥상 첨탑까지 올라갔다가 2시간 만에 붙잡혔다.

또 앤드루 로시그(33) 등 3명은 작년 9월30일 새벽 3시 OWTC 맨윗층까지 올라간 뒤 한 명의 동료가 지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낙하산을 펴고 뛰어내렸다.

이들의 빌딩 잠입은 아무도 몰랐으나 골드만삭스 건물의 경비원이 이들이 착륙후 낙하산을 접는 것을 보고 신고해 알려졌다. 앤드루 등은 이후 수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 3월 자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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