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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군 반군 본거지 집중 공세…”곧 작전 마무리”

우크라 정부군 반군 본거지 집중 공세…”곧 작전 마무리”

입력 2014-08-04 00:00
업데이트 2014-08-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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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점거지역 4분의3 탈환…포위 지역 주민들 피해 심각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親) 러시아 반군의 본거지인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며 반군 진압 작전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정부군은 조만간 진압 작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발레리 겔레테이는 4일 방영된 BBC 방송 인터뷰에서 동부 지역 반군 진압작전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군이) 승리를 거둘 것이며 승리가 임박했다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겔레테이는 그 근거로 반군 점령 지역이 1개월 전보다 2배 반이나 줄어들었으며 정부군이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16개 도시와 마을들을 장악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지난달 17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이후 공세를 강화해 현재 반군 점거지 4분의 3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겔레테이는 그러나 심각한 손실에도 반군은 여전히 1만5천명 정도가 남아있다면서 러시아 쪽에서 계속 충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반군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이 점점 더 약해지고 절망적이 돼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군은 그 예로 작전에 투입되는 정부군 탱크나 장갑차 수가 줄고 있으며 심지어 낡아 폐기처분됐던 탱크나 낡은 폴란드제 탱크 등이 투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BBC,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군은 3일 현재 동부 도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외곽으로 진군해 도시들을 에워싸고 시내를 향해 포격을 퍼붓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군이 대규모 유혈사태를 우려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등을 급습하기보다는 포위작전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선 반군 진압 작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정부군이 도시 진입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정부군의 공격에 2일 하루 동안 도네츠크에서 민간인 6명이 사망했으며 루간스크에서도 민간인 3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뒤이어 3일에도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9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간스크에선 민간 주택과 학교, 슈퍼마켓 등이 상당수 파괴되고 5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또 4천∼5천 가구에는 수도와 가스가 끊기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휴대전화와 일반 전화가 수시로 끊기고 주민들은 공습을 우려해 지하실에서 밤을 새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간스크 시정부는 도시가 완전히 고립돼 생수를 구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으며 연료도 떨어져 응급차에 넣을 기름조차 없다고 심각한 상황을 호소했다.

도네츠크에선 통조림과 유류, 커피, 양초, 전지 등을 사려는 주민들로 식료품점이 북적거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양측의 교전에 발이 묶였던 80여 명의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 국제 조사단은 현장 접근에 성공하며 시신과 유류품을 수습하고 있다.

그러나 3일엔 시신을 단 한 구도 발견하지 못하는 등 진척이 더딘 상태로 전문가들은 수색이 앞으로 몇 주 이상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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