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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2의 사스사태 없다”…에볼라 차단에 전력

중국 “제2의 사스사태 없다”…에볼라 차단에 전력

입력 2014-08-04 00:00
업데이트 2014-08-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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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격리’ 등 3단계 조치…기니서 의료지원도

서부 아프리카에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것을 근심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국가 중에는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 중국도 있다.

각 대도시의 인구밀도가 워낙 높아 만약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돼 확산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은 2002∼2003년 창궐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이 있다. 당시 중국에서는 사스에 5천여 명이 감염돼 340여 명이 사망했다.

중국당국은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침투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인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는 4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를 인용, 관련 기관이 ‘엄격한 방역사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에볼라가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설령 유입된다 해도 충분한 대응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제1방어선’과 입국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21일) 발생하는 신체이상을 즉각 보고토록 하는 ‘제2방어선’, 전염 의심환자를 신속히 치료하는 ‘제3방어선’을 구축했다.

중국의 외사, 격리, 보건, 여행 당국 등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 발열, 두통증상 등을 반드시 출입국 당국과 격리 당국에 신고토록 요구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도 같은 달 31일 감염 의심환자를 엄격하게 격리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에볼라 출혈열 예방 및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중국당국은 “10년 전 사스 때처럼 대응능력이 부족한 상황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아프리카 국가를 오가는 직항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된 기니에서 중국 의료대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쿵칭위(孔晴宇) 중국 기니의료지원대 대장은 “중국정부와 홍십자회(한국의 적십자 해당)가 긴급의료품과 5만 달러의 인도주의 성금을 제공했다”며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발병한 첫 에볼라 감염환자가 중국-기니우호병원에서 치료받는 등 방역 초기부터 이 병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 수개월간 중국-기니우호병원에서 9명의 현지 의사와 간호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며 그러나 “중국의료대는 계속 기니에서 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홍콩에서 아프리카 방문 후 돌아온 한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한때 긴장했던 홍콩당국은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해당 의심환자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홍콩 보건당국은 전문가들을 긴급소집해 에볼라 발병 시 비상대책을 논의하는 등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코윙만(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매우 전염성이 강한 만큼 의심 사례가 확인되면 즉각 격리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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