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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밀절취 혐의 캐나다인 2명은 단둥 거주 부부

中기밀절취 혐의 캐나다인 2명은 단둥 거주 부부

입력 2014-08-06 00:00
업데이트 2014-08-0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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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커피숍 운영…30년째 중국서 살아

국가기밀 절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캐나다인 2명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서양식 커피숍을 운영하며 30년째 중국에서 살고 있는 부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에 따르면 케빈 개럿(54)씨와 부인 줄리아(53)씨 부부가 전날 저녁 단둥 시내에서 지인들과 저녁 식사 모임 중 연락이 두절된 이후 중국 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럿씨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단둥에서 아들의 이름을 딴 ‘피터스 커피히우스’라는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모임을 갖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 안내 사업도 해 왔다.

이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아들 피터(21)씨는 전날 저녁 아버지의 저녁 식사모임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으나 가게를 비울 수 없어 ‘갈 수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교환한 후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6시간 뒤 자신의 부모가 기밀절취 혐의로 조사 중이라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가 나왔고, 다음 날 자신도 단둥 국가안전국에 소환돼 심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터씨는 심문 도중 공안 관계자가 ‘부모의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부모가 단둥 국가안전국에 갇혀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럿씨는 지난 1984년 처음 중국에 건넌 갈 당시 목회자로 선교활동을 펴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었으며 단둥에 사는 동안에도 주말에는 커피숍에서 예배모임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 일부 외신은 그가 단둥 외곽의 별도 시설에서 현지 북한인들을 상대로 종교적 훈련을 실시했고 이들이 북한에 재입국해 선교활동을 펴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국가기밀 절취 혐의로 구금조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전문가들은 중국 국가기밀 절취 혐의가 종신형이나 혐의 내용에 따라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중죄로 규정돼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캐나다 정부가 자국의 공공기관에 대한 중국발(發) 해킹 공격이 중국 정부의 배후 지원 아래 이뤄졌다고 공개 거론한 이후 1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캐나다 외교부는 신화통신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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