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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비상 시에라리온 교민 다음주까지 대부분 철수”

“에볼라 비상 시에라리온 교민 다음주까지 대부분 철수”

입력 2014-08-06 00:00
업데이트 2014-08-06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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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인 기니의 인접국 시에라리온이 최근 에볼라 환자 최다 발생국으로 떠오르면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된 가운데 시에라리온 현지 교민들이 다음 주까지 대부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3년째 시에라리온에서 병원·학교 등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이순복 선교사(57)는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40여 명의 교민이 수도 프리타운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데, 사업관계상 철수가 어려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교민이 이번 주와 다음 주 중 거의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교사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1일 국가보건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어제는 에볼라 차단을 위해 하루 동안 ‘전국민 외부출입 않는 날’로 정해져 군인들이 배치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며칠 내로 공항이 폐쇄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데다 시에라리온을 겸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대사관에서도 철수를 권고하고 있어 대부분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신도 예정된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볼라 차단을 위해 주변 국경이 봉쇄되는 바람에 생필품 수급이 어려워져 현지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쌀, 팜오일, 부식재료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물가도 피부로 느낄 정도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교민들은 주로 어업과 사진관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다행히 현지 흑인들은 특유의 낙천적 또는 운명론적 성향으로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일선 학교들의 방학도 시작돼 에볼라 확산속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또 “사실과 다른 일부 과장된 소문이 지나친 위기의식과 정신적 어려움을 더하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아프리카가 어려울 때 더욱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에라리온은 지난달 31일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료진 지원에 군병력을 동원하는 한편 에볼라 환자 발생 지역을 모두 격리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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