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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케냐 에볼라 발생위험국 지정…총사망자 1천69명

WHO, 케냐 에볼라 발생위험국 지정…총사망자 1천69명

입력 2014-08-14 00:00
업데이트 2014-08-1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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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천명 분량 시험단계 백신 기증…치료하던 의사 또 사망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 케냐를 에볼라 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은 위험국으로 지정하면서 회원국들에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역행동을 시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WHO는 이날 에볼라 발병 상태에 따라 회원국들의 범주를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 4개 에볼라 발생국가(카테고리1) ▲에볼라 발생 위험국(카테고리2) ▲그외 다른 국가(카테고리3) 등 세 개로 분류하고 특히 케냐 등 에볼라 발생 위험국 정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WHO는 에볼라 발생 위험국의 범주에는 이미 감염된 국가들과의 인적 교류가 많은 국가, 감염된 국가들과 국경을 접한 국가, 에볼라 전염이 확인됐거나 가능성이 큰 국가 등으로 규정했다.

이에 앞서 WHO 케냐 담당 국장인 커스토디아 만들하트는 “동아프리카에 있는 케냐는 에볼라 발생 국가와의 인적 교류가 많아 에볼라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동아프리카로의 전파를 막도록)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 환자와 사망자 발생에 대한 감시체계를 수립하고, 의료진들에 대해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과 통제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케냐는 아프리카 서부지역과 매주 70편의 비행기가 오가는 교통의 허브이다. 그러나 케냐 정부는 에볼라가 발병한 4개 국가와의 운항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캐나다 정부는 약 1천명 분량의 시험단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WHO에 기증할 예정이다.

로나 앰브로즈 보건장관은 캐나다 연방 공중보건청이 개발한 에볼라 백신을 현재 약 1천500명 분량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800명에서 1천명 정도의 분량을 WHO에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

53개 아프리카 국가들이 결성한 아프리카연합은 에볼라 퇴치를 위해 100만 달러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독일은 의료계 종사자들을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3개 국가를 떠나라고 권고했으며, 아프리카의 가나는 에볼라 발병 국가에서 도착하는 학생들에 대한 검역을 하기 위해 대학의 개강을 최소 2주간 연기했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가장 많은 37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기니와 인접한 서아프리카 작은 나라 기니비사우공화국은 기니 쪽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의료진 가운데 두 번째로 사망했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소속 직원이 나이지리아에서 세 번째로 에볼라에 감염돼 숨지는 등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WHO는 11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총 1천975건, 사망자는 총 1천69명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기니가 510건 감염에 377명 사망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라이베리아 670건 감염에 355명 사망, 시에라리온 783건 감염에 334명 사망, 나이지리아 12건 감염에 3명 사망의 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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