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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외신들 “한국 방문은 아시아의 문을 여는 현명한 출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외신들 “한국 방문은 아시아의 문을 여는 현명한 출발”

입력 2014-08-15 00:00
업데이트 2014-08-1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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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적은 아시아 방문은 도전”

“교황의 한국 방문은 아시아의 문을 여는 매우 현명한 출발이다.”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라이오넬 젠슨 노트르담 대학의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부교수의 말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또 “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등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바티칸이 주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외신들도 교황의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아시아 가톨릭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인구의 60%가 몰려 있는데도 가톨릭 신자는 약 12%에 불과한 아시아에 교황이 가는 것은 바티칸의 ‘도전이자 기회’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바티칸의 총리’ 격인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의 말을 인용해 교황의 목표는 단순히 한국이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황이 이번 방문을 “아시아 대륙의 모든 국가들을 향해 발언하는 여행”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파롤린 국무원장의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해 “한국 가톨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모델이 되기를 바티칸이 바라고 있다”고 해석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특히 “교황의 메시지에 한국과 중국처럼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에서 일어나는 ‘소득 불평등’과 ‘비인간적인 처사’들에 대한 경고도 포함될 것”이라면서 “남북한 간 대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희망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행사·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은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초청된 사실을 전하면서 “한국 측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바티칸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일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8-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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