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우크라, 러시아 구호물자 인도적 지원으로 인정

우크라, 러시아 구호물자 인도적 지원으로 인정

입력 2014-08-18 00:00
업데이트 2014-08-1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통제하는 조건…”일부 차량 국경지역으로 이동”

우크라이나는 17일(현지시간)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통제하는 러시아 구호물자를 인도주의 지원 물자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문에서 “류드밀라 데니소바 사회정책부 장관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넘겨받을)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구호물자를 인도주의 지원물자로 인정하는 장관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전날 물품 목록을 첨부해 러시아 측의 구호물자를 인도주의 지원 물자로 승인해 달라는 요청서를 우크라이나 사회정책부로 보냈다.

요청서엔 “구호물자 수령인은 국제적십자위원회이며 우크라이나 주재 위원회 전문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검문소 ‘도네츠크’에서 물자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행렬 일부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구호물자 수송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오늘 중에 16대의 트럭이 먼저 국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차량들이 오늘 당장 국경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2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재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 식수, 의약품 등 약 2천t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280여대를 모스크바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출발시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과 구호물자 통관, 수송 및 배분 주체, 수송 차량 행렬 안전보장 문제 등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해 전달이 미뤄져 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인도주의 지원을 명분으로 동부 지역으로 자국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구호물자 수송 차량행렬의 국경 통과를 거부해왔다.

차량행렬은 현재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의 ‘도네츠크’ 국경 검문소 인근 들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발표는 러시아가 구호물자를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로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제적십자위원회 러시아·벨라루스 지부장 파스칼 큐트타는 1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 간 협상 결과 구호물자 확인과 발송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합의에 따라 구호물자는 국경을 넘기 전 러시아 쪽에서 우크라이나 측 전문가들의 점검을 받고, 모든 수송 차량에는 국제적십자위원회 요원들이 동승하기로 했다고 큐트타는 전했다.

큐트타는 그러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등 모든 당사자들이 구호물자 수송단의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가 남아있다며 이 문제 해결에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구호물자와는 별도로 식료품, 식수, 기저귀, 비누, 세제 등 약 800t의 자체 구호물자를 동부 지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 정부의 구호물자 배분도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