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러’ 우크라 구호물자 일부 통관”…오늘 목적지로 출발할 듯

“러’ 우크라 구호물자 일부 통관”…오늘 목적지로 출발할 듯

입력 2014-08-22 00:00
업데이트 2014-08-22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인솔”…구호물자 둘러싼 러-우크라 대치 일단 해소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재난에 처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러시아가 마련한 구호물자가 21일(현지시간) 마침내 양국 국경을 통과해 목적지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남부 세관 공보실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오후 3시께 첫 구호물자 차량 4대가 (남부 로스토프주 인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의) 검문소 ‘도네츠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세관원들이 시행한 통관 수속을 마쳤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뒤이어 또 다른 차량 4대가 통관 절차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이날 통관 절차를 마친 차량들은 먼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문소에선 약 30명의 국제적십자위원회 요원들이 통관 절차를 참관했다고 위원회 측은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국제적십자위원회와의 합의 내용을 근거로 구호물자 차량 행렬이 중간 정차 없이 곧바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것이며 각 트럭에는 운전사 1명씩만 탑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체 차량행렬은 국제적십자위원회 요원들이 탄 차량이 이끌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로부터 구호물자 운송 준비 완료에 대한 통보를 받는 대로 통관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반군과 러시아에 구호물자와 수송 요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12일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 식수, 의약품 등 약 2천t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행렬을 모스크바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출발시켰다. 당초 280여 대로 알려졌던 트럭은 262대로 확인됐다.

구호물자 차량 행렬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의 입국 거부로 그동안 국경 인근 지역의 들판에 머물러 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구호물자 지원을 명목으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군사물자를 보내거나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로 파견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서방은 러시아가 2만여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역으로 보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국제적십자위원회와 함께 구호물자 차량을 점검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물자를 인도주의 지원 물자로 확인하고 자국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호물자의 국경 통과로 약 10일을 끌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립이 일단 해소됐지만 향후 이동 과정에서 차량행렬이 공격을 받는 등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