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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획기적 치료법 개발<英연구팀>

자가면역질환 획기적 치료법 개발<英연구팀>

입력 2014-09-04 00:00
업데이트 2014-09-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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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세포·분자의학대학의 데이비드 레이스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다발성 경화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항원특이 면역요법(antigen-specific immunotherapy)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신문들이 3일 일제히 보도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자체의 조직이나 세포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치료법은 면역체계의 공격대상인 신경수초(신경섬유의 보호막) 단백질을 시험관에서 합성한 다음 이를 양을 서서히 늘려가며 환자의 혈액에 투입, 면역체계로 하여금 신경수초가 공격해야 할 위험한 침입자가 아님을 깨닫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레이스 박사는 밝혔다.

이는 알레르기 환자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조금씩 반복 투여해 면역체계로 하여금 이 원인물질에 익숙하게 만들어 과민반응을 누그러뜨리게 하는 탈감작(desensitisation)요법과 같은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치료법의 목적은 면역체계가 자기 조직은 외면하고 감염에만 대항하도록 자기면역 내성(self-tolerance)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 항원특이 면역요법은 쥐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치료로 면역세포의 일부 유전자 스위치가 꺼지면서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레이스 박사는 밝혔다.

이 치료법은 브리스톨 대학이 설립한 생명공학기업 애피토프(Apitope) 사가 임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항원특이 면역요법은 류머티즘 관절염, 1형(소아)당뇨병, 루푸스, 건선, 강직성 척추염, 염증성 장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는 면역체계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다. 면역억제제는 그러나 감염, 종양 발생, 자연통제 메커니즘 파괴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수초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며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신경수초란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의 보호막으로 전선으로 말하면 절연체 역할을 하는 피복에 해당한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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