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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美탐지 피하려 스노든 정보 이용”

“이슬람국가, 美탐지 피하려 스노든 정보 이용”

입력 2014-09-05 00:00
업데이트 2014-09-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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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 정보들을 이용해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는 4일 (현지시간) 국가안보국(NSA)의 전직 고위 간부와 군사정보 관리 등의 말을 인용해 IS가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문서들에 드러난 미국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 방법 등을 분석해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노든의 폭로 당시 NSA 부국장을 지내다가 지난 1월 은퇴한 크리스 잉글리스는 스노든이 폭로한 것은 “우리의 적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기 위해 우리가 사용한 수단과 방법”이라고 말했다.

잉글리스 전 부국장은 “이 같은 모든 방법이나 적어도 이들 방법의 일정 정도가 공개됨에 따라 그들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 정보당국에 얼마나 위험하게 노출됐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들도 필연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들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는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2001년 9·11테러 사건 발생 당시 NSA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도 스노든의 폭로 이후 테러조직들의 행동패턴이 이들 조직에 대한 미국의 추적 및 감시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테러센터(NCTC)의 매튜 올슨 국장은 스노든의 NSA 기밀문서 폭로에 따라 “테러리스트들이 감시를 피하기 위해 통신방법을 바꾸고 있다”면서 “그들은 암호를 사용하고 전자통신 사용을 기피하면서 더욱 안전한 통신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든이 폭로한 문서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 알카에다 조직원을 추적하는 세부적인 방법을 드러내고 있는데 미국 관리들은 IS 조직원들이 스노든의 폭로 문서들과 미국 감시망을 피하는 방법 등에 대한 언론기사를 읽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스노든이 폭로한 문건 중에는 2012년 10월 알카에다의 핵심인물인 하산 굴을 추적, 살해하는데 NSA 감시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굴의 아내가 보낸 이메일이 굴의 은신처를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한 보좌관은 스노든의 폭로행위에 대해 “우리의 느슨한 보안이 적들에게 우리의 전술과 방식에 대한 정보의 금광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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