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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대만기업서 ‘추석보너스 삭감’ 항의 시위”

“중국 내 대만기업서 ‘추석보너스 삭감’ 항의 시위”

입력 2014-09-10 00:00
업데이트 2014-09-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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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등에 LCD 액정 패널을 공급하는 대만 기업의 중국 공장 근로자 수 천명이 9일 추석 보너스 삭감에 항의,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 있는 대만 기업 윈탁(萬士達)LCD사의 공장 근로자들은 이날 추석 보너스로 100위안(1만 6천600원)이 지급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파업에 들어가고 나서 고속도로로 진출해 시위를 벌였다고 BBC는 전했다.

근로자들은 회사 측이 애초 추석 연휴 기간에 근무하는 조건으로 600위안의 보너스 제공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5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면서 근로자들을 마구 구타했고 주동자 11명을 형사 구류했다.

근로자 황룽(黃熔)은 회사 측이 임금 인상을 동결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인원을 감축해 노동 조건이 열악해졌다면서 외부 접촉을 금지하고 경찰을 매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과 회사 측은 언론 매체의 시위 확인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고 BBC는 전했다.

윈탁은 대만 증시에 상장된 LCD 액정 패널 제조업체이며, 애플, 노키아,모토놀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중국 공장은 둥관시 둥청(東 城)구에 있으며 근로자는 1만 9천여 명이나 된다.

앞서 애플에 아이패드와 맥북용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업체의 중국 공장에서도 안전·임금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CLW)와 그린 아메리카는 지난 4일 합동보고서에서 중국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에 있는 대만 회사 캐처테크놀로지(可成科技)의 공장에서 법정 기준을 넘어 월 100시간에 이르는 초과근무가 강제적으로 이뤄지면서 직원에게 일부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작업장 안전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 패드 등을 하청받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인 대만 팍스콘 중국 공장들에선 열악한 근로환경 논란 속에 근로자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팍스콘 중국 공장에서는 2010년 1월 직원 한 명이 투신한 것을 시작으로 10여 명 이상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미국 노동감시단체의 현장 근로환경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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