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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코바니 일부 장악…시가전 계속

IS, 시리아 코바니 일부 장악…시가전 계속

입력 2014-10-07 00:00
업데이트 2017-07-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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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터키 접경도시 코바니(아인알아랍)를 일부 장악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은 IS가 코바니의 주 거주민인 쿠르드족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인 끝에 코바니 동부 세 구역을 점령하고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 민병대(YPG) 수백 명은 IS에 맞서 격렬히 저항했으나 결국 방어선 일부를 뒤로 물려야 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점령한 곳은 코바니의 공업지구이며, 이 구역 안에는 병원도 있다고 전했다.

IS는 지난달 16일부터 탱크, 박격포, 기관총 등 중화기를 동원해 터키로 진입하는 길목인 코바니를 공격해왔으나 도시 안으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등 국제연합전선이 IS를 향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지만 IS의 코바니 진격을 막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쿠르드 민병대의 수장인 에스마트 알-셰이크는 로이터 통신에 IS가 현재 코바니 동부 안쪽으로 300m가량 들어온 뒤 다른 지역을 향해 포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라는) 괴물이 어린이 등 모두를 죽이는 것을 전 세계가 그저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있는 무기를 들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IS와 쿠르드족의 공방이 격렬해지면서 서로를 향한 자살 폭탄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5일엔 20대 여성인 한 쿠르드 민병대 대원이 코바니 동부에서 전투 중 탄약이 떨어지자 폭탄을 안고 돌진해 IS 대원 수십 명과 함께 폭사했다.

IS 측도 6일 코바니 서부 검문소에서 트럭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을 두 차례 감행, 쿠르드 민병대 및 현지 경찰 30명이 희생됐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나이 든 코바니 여성은 수류탄을 지급받고, 전투 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은 무장을 한 뒤 전선으로 나가고 있다고 난민들을 인용해 전했다.

IS가 도시 안으로 진입하자 쿠르드 족 약 2천 명이 코바니를 떠나 인접 터키 국경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주간 IS가 코바니를 공격하면서 약 18만6천명의 난민이 터키로 피신했다.

한편, IS 격퇴전 참가국인 네덜란드에서는 6일 밤 쿠르드족 수백 명이 헤이그의 의사당을 점거하고 IS에 대한 더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침묵을 멈추고 코바니를 도와달라’ 등의 문구가 쓰인 푯말을 들고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시위대 수뇌부가 현재 경찰 측과 대화 중이라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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