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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너지음료, 공중보건문제 야기할 수도”

WHO “에너지음료, 공중보건문제 야기할 수도”

입력 2014-10-15 00:00
업데이트 2014-10-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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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의 한도를 설정하거나 판매·마케팅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에너지음료의 남용을 막지 않으면 심각한 공공보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WHO는 14일(현지시간) 공공보건전선(FPH)에 실은 보고서에서 에너지음료의 일차적인 위험은 높은 카페인 함량으로, 이는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과 고혈압, 구토, 경련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장질환으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카페인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에너지음료의 인기에 따른 악영향이 계량화되지는 않았지만 젊은층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과 느슨한 규제는 공공보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음료의 매출은 1999년 25억파운드에서 2013년에 173억파운드로 급증했다.

일부 커피 제품도 상당량의 카페인을 함유하지만 에너지음료는 시원하기 때문에 커피보다 더 빨리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최근 카페인 함량이 도를 넘은 에너지음료가 마구 쏟아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카페인 외에 과라나와 타우린, 비타민 B군 등 에너지음료에 함유된 다른 성분이 카페인과 어떤 작용을 주고받는지 등도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에너지음료는 통상 술과 함께 마시기 때문에 더욱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럽식품안전청 조사에서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18∼29세의 70% 이상이 술과 섞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술과 섞어 마시는 것은 술만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위험한데 이는 에너지음료가 당사자로 하여금 자신이 취하고 있음을 잘 느끼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일각에서는 스포츠 효과를 높인다는 광고와는 달리 육체적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음료를 마시면 더욱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보고서가 WHO의 정책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에너지음료의 남용과 그에 따른 부정적 효과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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