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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링지화의 숨겨놓은 뇌물 찾아내…트럭 6대분”<보쉰>

“중국, 링지화의 숨겨놓은 뇌물 찾아내…트럭 6대분”<보쉰>

입력 2014-12-09 00:00
업데이트 2014-12-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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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숨겨놓은 트럭 6대분의 뇌물이 적발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사정 당국은 연행해 조사중인 링 부장의 동생 링완청(令完成ㆍ55)의 자백을 토대로 링 부장이 산시(山西)성의 한 장소에 은닉한 엄청난 규모의 뇌물을 찾아냈다고 보쉰은 전했다. 적발된 뇌물에는 금, 서화, 골동품 등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링 부장 형제들의 재산을 총괄 관리해온 사업가 링완청은 또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관리가 링 부장에게 뇌물을 주고 공직에 오르거나 승진을 하는 매관매직을 했다고 자백했다.

베이징 정가 일각에선 이번 ‘링지화 은닉 뇌물 적발’은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이어 사법 처리 임박설에 나오는 ‘링지화 조사 사안’에 중대 돌파구가 열리는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한편, 중국 매체 차이신왕(財新網)은 최근 체포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리량(李量) 투자자보호국장이 사정 당국의 심문과정에서 링완청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의 상하이 증시 A주 상장 과정에 개입했다며 링완청의 이름을 직접 거명했다고 보도했다.

리량 국장은 링완청이 주도한 사모펀드 후이진리팡(匯金立方)과 이 펀드가 투자한 7개 기업이 상하이 A주에 상장하는데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주에 상장한 해당 기업중 6개는 차스닥(중국판 코스닥) 상장 기업이었고, 이 가운데는 최근 상승세를 타는 동영상 사이트 러스왕(樂視網)도 포함됐다. 러스왕의 대주주는 링완청의 처제인 자웨팅(賈躍亭)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보쉰은 링 부장 가족에 대한 수사망 압박이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 과정과 비슷한 궤적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지난 6월 링 부장의 세력 기반인 산시방(山西幇ㆍ산시성 출신 인맥)을 초토화하면서 링 부장인 맏형인 링정처(令政策) 산시성 정협 부주석을 잡아 들인 데 이어 링완청(令完成)을 체포하면서 가족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링 부장을 겨냥해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는데 이는 2년간에 걸친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 과정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링 부장 사안’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조사 과정을 보면 링 부장이 사정 대상에 오를 경우 그에게 적용될 혐의도 뇌물수수, 직권남용, 기밀유출, 간통 등 저우 전 상무위원이 받은 6대 혐의가 될 것이라고 보쉰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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